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증권 제공)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증권 제공)

[정재원 기자]박정림 전 KB증권 사장이 SK증권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박 전 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부행장을 거쳐 2017년 KB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SK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박 전 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부행장을 거쳐 2017년 KB증권에 합류했다. 그는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1963년 11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체이스맨해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쳤다.

시장운영리스크부장으로 KB국민은행에 합류한 뒤 제휴상품부장, 자산관리본부장, 리스크관리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유리천장'이 견고한 금융권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2022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에서 2014년 역대 두 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KB증권 WM부문 부사장으로 KB증권에 합류했다.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국내 증권업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카리스마뿐 아니라 친화력도 갖췄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이고 분위기를 편하게 이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라임 펀드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의 문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으며 사임했다.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3~5년 동안 사외이사 등 금융권 임원 취업 자체가 제한된다. 현재 박 전 대표는 금융위를 상대로 직무정지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은 징계 관련 불복소송이 진행중이며 최종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결격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최종적으로 판결이 확정되면 그 결과 및 법규에 따라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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