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편의점 앞에 불법 정차한 20대 남녀
노인이 문 두드리자 차에서 내린 여성은 욕설,
동승자 남성, 노인 밀쳐… 갈비뼈 7대 골절
전치 6주 진단 '

지난 26일  대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80대 남성이 불법 정차한 20대 남녀를 나무랐다가 폭행으로 전치 6주를 진단 받았다. 사진은 CCTV에 찍힌 폭행 장면. 2024.03.28.
지난 26일 대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80대 남성이 불법 정차한 20대 남녀를 나무랐다가 폭행으로 전치 6주를 진단 받았다. 사진은 CCTV에 찍힌 폭행 장면. 2024.03.28.

[신소희 기자] 길을 막고 편의점 앞 횡단보도에 차를 세운 대구의 20대 남녀가 불법 정차를 나무라는 80대 할아버지를 밀쳐 크게 다치게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할아버지는 갈비뼈 7대 골절과 폐에 피가 고이는 큰 중상을 입었다.

지난 26일 MBC 보도에 따르면 대구 도심 번화가에서 한 80대 남성이 통행이 잦은 도로에 불법 정차한 운전자를 지적했다가 다쳤다.

해당 차량이 정차한 곳은 한 편의점 앞 횡단보도로, 골목에서 나오는 차로까지 막은 상태로 인파가 붐비고 차량 통행도 많은 금요일 오후였다고 전해진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80대 할아버지가 창문을 두드리자 20대 여성 운전자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 할아버지께서 "왜 차를 여기에 세웠냐”고 지적하자 차에서 내린 여성은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욕설을 내뱉었다.

할아버지와 여성의 말다툼이 이어지자 동승자 20대 남성이 내렸다. 20대 남성은 80대 할어버지에게 다가와 거칠게 밀어 넘어지게 했다.

길에 쓰러진 80대 할어버지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한 시민이 20대 남성을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20대 남성은 경찰에 "노인이 먼저 우리를 밀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할아버지는 갈비뼈 7대가 부러지고 폐에 피가 고여 전치 6주를 진단받았다. 할어버지의 아들 최모 씨는 "병원에서 퇴원을 해도 요양병원에 계속 있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지금 가족들 모두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등을 추가 확보해 20대 남녀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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