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시기 늦어져 두 번 여는 축제
속초 북부권 관광 활성화와 속초에도 봄철 대표 축제가 필요

속초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 영랑호 벚꽃 축제’ 연장 소식을 밝혔다. (사진=속초시청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2024.03.28.
속초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 영랑호 벚꽃 축제’ 연장 소식을 밝혔다. (사진=속초시청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2024.03.28.

[김승혜 기자] 강원도 속초시가 2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랑호 벚꽃 축제 두 번 합니다.”라고 밝히며 오는 30~31일 이틀 동안만 축제를 열기로 예정됐던 '2024 영랑호 벚꽃 축제’를 한 차례 더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축제는 다음 달 6~7일에 한 번 더 열린다.

속초시는 "피할 수 없다면 버텨라, 벚꽃이 필 때까지 축제는 계속됩니다!"라며 올해 벚꽃 개화가 늦어져서 축제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늦어진 개화로 영랑호에서는 벚꽃을 볼 수 없지만 영랑호에서 바라다보이는 설악산에는 뒤늦게 봄에 내린 눈으로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 벚꽃 개회 소식이 늦어진 이유는 예년보다 심한 꽃샘 추위 등으로 인해 벚꽃 개화에 필요한 일조량이 부족한 탓이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의 벚꽃 개화 시기는 오는 31일이다. 만개는 개화로부터 약 1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강릉 지역의 벚꽃은 4월 6~7일에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영랑호가 대표 벚꽃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밝힌 계획에 따르면 4가지 주제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먼저 지역 예술인과 전국 유명 버스커의 벚꽃 향연 버스킹이 펼쳐지는 ‘즐겨봄’과 걷기·러닝·요가·줌바·노르딕 워킹 등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호흡하며 내 몸의 감각을 만끽하는 ‘느껴봄’이 있다. 또 벚꽃 소풍과 포토존, 야간조명 터널, 반려동물 촬영 소품 대여 등 영랑호 곳곳을 즐기는 ‘기억해봄’, 정원·숲 속 상점과 어린이 책 수레, 자연 놀이터 등에서 추억을 쌓는 ‘함께해봄’이 마련된다.

그 외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 쓰레기 담는(쓰담)세트 대여, 친환경 자전거로 만드는 비눗방울, 지구에 무해한 벚꽃 소풍 용품 대여 등 친환경 캠페인도 진행된다.

속초시는 “속초 북부권 관광 활성화와 속초에도 봄철 대표 축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영랑호 벚꽃축제를 마련했다. 지역단체와 예술인 등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가 밝힌 날짜별 계획에 따르면 오는 30~31일 축제에선 웰니스, 공연 플리마켓,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다음 달 6~7일 행사에서도 피크닉, 공연, 포토존 등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 '여의도 봄꽃축제’의 개막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벚꽃 없는 벚꽃 축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구는 오는 2일까지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 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는 4월3일로, 여의도 봄꽃축제에선 만발한 벚꽃 물결은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