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캡쳐
[김홍배 기자]땅 속 깊은 곳까지 정밀하게 탐사해 금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서 해남과 가사도 지역에서 새로운 금 광맥을 발견했는데 매장량이 21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전남 진도와 해남에 매장된 금광석 21만1283t을 자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금의 양만 따지면 627.5㎏으로 시가 300억원에 달한다.

지질연 박삼규 광물자원개발연구센터장은 "기존의 탐사기술보다 좀 더 깊게, 정확하게 유용광물이 분포하고 있는 위치나 매장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로 전남 진도 앞바다 가사도에서도 이 탐사기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지하 60미터 금맥을 찾아낸 것이다.

지질연은 지난해 개발한 '광대역 유도분극탐사 정밀탐광 해석기술'을 ㈜희송지오텍에 이전해 골든썬㈜이 운영 중인 전남 해남 모이산 광구와 가사도 광구에 적용,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골든썬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은 광산을 운영 중이며, 연간 255kg의 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금 생산량의 98%에 해당된다.

광대역 유도분극탐사 기술은 넓은 주파수(0.1∼1kHz) 대역의 전류를 교차시켜 진폭과 위상차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지하로 전류를 보내면 철·은·구리 등이 포함된 황화광물을 지날 때 전류의 흐름이 지연되는데, 그 각도를 분석해 지하에 묻힌 금속 광상(광물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낼 수 있다.

이는 기존 직류 전류를 이용한 기술보다 전류 활용 효율이 높으며 탐사 가능 범위도 깊어 금속 광상의 종류와 분포까지 해석할 수 있고, 지하 300m 깊이까지 탐사가 가능하다.

지질연은 이번 기술의 핵심인 해석 알고리즘과 탐사자료의 해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제 탐사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지질연으로부터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희송지오텍은 몽골,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금속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탐사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골든썬㈜ 임기영 사장은 “앞으로도 광대역 유도분극 정밀탐광 기술을 새로운 금광체를 찾는데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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