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해(왼쪽 사진) 씨와 남편 윤모 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소희 기자]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은해(31)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과거 이 씨와 인연이 있었던 남자 세 명이 모두 의문의 사고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이 씨가 교제했거나, 결혼한 남자 세 명이 모두 사고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2010년 당시 이 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남자친구의 동승자로 보험금을 수령했고, 2014년에는 또 다른 남자친구가 파타야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의문사를 당했다. 그리고 2019년 이 씨의 남편 A 씨가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사망했다.
 
지난 30일 인천지검 형사 2부는 이 씨와 조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2019년 6월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 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씨는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남편 A 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 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내연 관계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가 남편 명의로 가입된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씨는 남편이 사망한 뒤 5개월이 지나 보험사에 남편의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심사 과정에서 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이 씨는 직접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2월13일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14일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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